트럼프, 시진핑, 파월을 이겨낸 비트코인 (출처: WSJ)미·중 관세 전쟁 격화와 연준의 긴축 기조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디지털 대체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이 큰 폭의 하락을 겪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오히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5일(한국시간)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8만3,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 조치,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충격을 받으며 하루 만에 다우지수는 5.5%, S&P500은 5.97%, 나스닥은 5.82% 급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변화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자 시장의 실망 매도세가 더해졌다.이 같은 '3중 압박'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관세 충격은 오히려 비트코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국 연준은 돈을 풀 수밖에 없고, 이는 비트코인에 호재가 된다”고 전망했다.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또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발언해 제도권 신뢰 확산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SEC가 특정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실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는 이날 대부분 상승했다. 솔라나(+5.6%), 리플(+3.8%), 도지코인(+5.6%), 코스모스(+7.0%) 등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다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얼터너티브가 산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30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다.금리, 관세,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는 혼돈의 시장 속에서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탈동조화된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