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틱톡 미국 사업권의 향방 (출처: Reuters)아마존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며, 매각 마감일을 앞두고 막판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틱톡 매각 절차를 주도하는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식의 인수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아마존의 제안을 그다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NYT는 아마존이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실제 인수 의지가 없더라도, 제안서 제출만으로도 상당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입찰자들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거나, 협상 과정에서 틱톡 숍과 관련된 민감한 재무 데이터를 파악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틱톡 숍은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플랫폼이다.현재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는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은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과 손잡고 입찰에 나섰으며, 온리팬스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 주프는 HBAR 재단과 손잡고 제안서를 제출했다. 오라클과 블랙스톤, 앤드리슨 호로위츠, 퍼플렉시티AI 등 다양한 기술기업과 투자자 컨소시엄들도 경쟁에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다. 레딧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헤니언, 전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등이 포함된 진영도 관심을 드러낸 상태다.틱톡의 미국 내 매각 문제는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정치적 이슈로도 확산되고 있다. 틱톡은 미국 내에서 1억 7천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연결 고리로 인해 국가안보 우려가 지속돼 왔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계기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은 틱톡이 미국 기업에 매각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당초 매각 기한은 1월 19일이었지만,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이를 75일 연장하면서 4월 5일로 조정됐다. 트럼프는 필요시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매각이 지연될 경우 서비스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문제를 계기로 중국과의 통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그는 중국이 틱톡 매각에 협조할 경우 관세를 일부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5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4%는 상호관세로 분류된다.틱톡 미국 사업권의 향방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아마존의 전격적인 참여로 인해 향후 협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단순한 플랫폼 인수 이상의 상징성과 이해관계가 얽힌 이번 거래가 글로벌 기술·미디어 지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