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골드, 시총 1조원 넘었다…실물 금 기반 신뢰 강조
테더가 발행하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골드(XAUT)가 28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 7억7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테더가 엘살바도르 금융 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제출한 공식 증명을 바탕으로 한 결과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중앙은행들이 수백 톤의 금을 비축하는 가운데, XAUT는 일반 투자자와 기관 모두를 위한 표준 토큰화 금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이 토큰이 스위스 전용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된 24만6523.33온스(7.7톤 이상)의 실물 금을 1:1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XAUT 토큰 1개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인증을 받은 금 1트로이 온스에 해당한다. 테더는 금괴 검증과 정기적인 감사를 포함한 엄격한 관리 체계를 적용해, 토큰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토큰화 금 상품들과 달리 XAUT는 실물 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고 규제 기준을 충족해, '페이퍼 골드' 형태의 리스크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금 투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1044톤 이상의 금을 추가로 축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5년 들어 27% 이상 오르고 있으며, 현재 온스당 33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격이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테더는 XAUT가 실물 금으로 직접 뒷받침된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하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금 투자에 대한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신뢰성 높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