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알파 에어드랍…사용자 수익, 프로젝트의 어려움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를 통해 상장한 프로젝트들이 단기 트래픽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가치 상승에는 실패하고 있다. 에어드랍으로 토큰을 배포받은 유저들은 상장 직후 일정 수익을 실현했지만, 대부분의 토큰은 상장 후 급락하며 프로젝트 팀 입장에서는 ‘수익은 유저에게, 리스크는 프로젝트가 감당’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2025년 5월 상장된 9개 주요 토큰 중 실제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것은 단 한 종뿐이며, 5월 2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42.9% 수준이다. 특히 에어드랍과 동시에 상장한 프로젝트들의 경우 평균 낙폭이 더욱 컸다. 이는 알파 참여자 대부분이 초반 단기 시세에만 관심을 두고, 프로젝트의 장기 성장성과는 무관하게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낸스 알파 에어드랍 통계에 따르면, 5월 중 에어드랍으로 토큰을 받은 사용자는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134달러, 최고가 기준으로는 평균 170달러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이 중 가장 높은 보상을 기록한 프로젝트는 넥스페이스(NXPC)였다. 5월 15일 에어드랍 당시 NXPC를 받은 유저는 198개 토큰을 받았으며, 상장 당일 시가 기준으로 520달러, 최고가 기준으로는 788달러까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바이낸스 알파 유저 입장에서 포인트는 에어드랍 수량 결정과 직결되므로, 보다 많은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는 BSC 체인으로 거래량이 몰리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BSC 기반 프로젝트가 더 많은 유저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만들고 있으며, 다른 체인의 알파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구조다.
유저 입장에서 바이낸스 알파 에어드랍은 ‘거래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팀 입장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대규모 에어드랍 물량을 풀고, 유동성 공급과 마케팅 비용까지 부담한 결과가 결국 상장 후 급락이라면 프로젝트는 아무런 수익도 남기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