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그레이스케일의 XRP ETF 승인 연기… 시장 불확실성 지속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리플)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이번 조치로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장은 향후 SEC의 추가 연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XRP ETF 전환 요청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XRP 가격은 발표 직전 2.2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2% 하락했다.
SEC는 이날 XRP ETF 외에도 도지코인(DOGE) ETF,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라이트코인(LTC) ETF에 대한 승인 여부도 연기했다. 또한 21Shares와 카나리 캐피털이 제출한 추가 XRP ETF 신청 건도 동일한 45일 연기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기 결정이 승인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여전히 XRP ETF 승인 확률이 75%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XRP ETF 신청을 공식화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주요 ETF 발행사는 현재까지 XRP ETF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반복적으로 결정을 연기할 경우 XRP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XRP ETF 승인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