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8조 원 규모 FLNG 수주 임박
삼성중공업이 독보적 위치에 있는 FLNG 시장 (출처: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8조 원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삼성중공업이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노르웨이 골라LNG 등 4개 업체와 FLNG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약 9조 9000억 원)의 80%에 달하는 규모로, 조선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수주 실적이 될 전망이다.
FLNG는 해저 천연가스를 채굴해 액화한 후, 이를 LNG 운반선에 직접 이송하는 복합 설비다. 이러한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조선사는 삼성중공업과 중국 위슨조선소 두 곳뿐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위슨조선소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발주가 삼성중공업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LNG 발주를 계획 중이던 미국 델핀이 기존에 위슨조선소에 발주하려던 2기를 삼성중공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와 수리남 해상에 정박할 신규 FLNG 건조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FLNG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가 이번 수주 경쟁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LNG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