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코스피 2500선 무너져…외인 7천억 넘게 순매도"
2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함께 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0.62% 하락한 2505.86을 기록했다. 장 초반 강보합을 유지하다가 점차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2500선을 깨고 장 중반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 확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 완화되며 1.62% 오른 데 이어 반등세가 짧았음을 보여줬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225는 0.28% 오른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하락했다. 원화 환율은 달러 대비 5.3원 내린 1466.6원을 기록하며 일시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현물에서 7274억원, 선물에서 1조873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83억원, 1479억원 순매수해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자동차, 바이오, 방산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16%), 기아(-1.18%),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셀트리온(-2.92%) 등이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9%), 현대로템(-6.52%) 등 방산 관련주도 부진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6%), KB금융(1.13%) 등 일부 대형주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업종은 1분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국콜마(3.23%), 아모레퍼시픽(2.55%) 등이 대표적으로 오르며 업종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0.95% 하락한 684.85로 마감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주가 약세를 이끌었는데, 에코프로비엠(-4.60%), 알테오젠(-2.4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표될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