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순순히 받아들여라...상호관세에 보복시 더 악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국회의사당에서 상원 공화당원들과 만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출처: AFP)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세계 각국이 반발 조짐을 보이자, 미국은 즉각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현지시간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을 향해 "보복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각국이 대응 조치에 나설 경우, 이미 발표된 상호관세 외에도 미국이 추가적인 제재를 단행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백악관도 이날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 시 상호관세율을 더 높일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처럼 높은 수준의 관세가 매겨진 국가가 반발할 경우, 추가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반응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고 짧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단순한 무역보복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전략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정부지출까지 고려할 때 현재 미국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