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이더리움 담은 IRA 출시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을 포함하며, 수수료 없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퇴직연금 상품은 로스 IRA, 전통 IRA, 롤오버 IRA 형태로 제공되며,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된 자산은 피델리티가 직접 보관하며, 보안 강화를 위해 콜드 월렛에 저장된다. 피델리티는 고객의 투자 성향이 변화하는 만큼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적절한 상품과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 배경에는 세금 효율성을 고려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피델리티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거래하면서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한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TMX 베타파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금융 자문인들 가운데 57%가 앞으로 암호화폐 ETF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크립토 에쿼티 ETF'에 주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피델리티는 이미 암호화폐 가격을 추종하는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솔라나(Solana)를 기반으로 한 ETF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 신청하며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퇴직연금 상품 출시는 피델리티가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서, 세제 혜택과 장기 투자 수요까지 고려한 상품 설계는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